언택트 시대…매트리스 시장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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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매트리스 시장도 지각변동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3.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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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 확대…스프링서 메모리폼으로 무게추 이동
지누스 롤팩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지누스 제공
지누스 롤팩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지누스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트리스 시장의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롤팩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 면에서 스프링침대보다 낮기 때문에 가격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언택트 소비는 여러 유통채널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침대부문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47.7%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 온라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구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 올랐다고 발표했다. 롯데닷컴도 같은 기간 10.8%의 매출 상승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온라인 소비시장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미 상승곡선을 그리는 와중에 코로나19가 힘을 더해준 것이다. 통계청의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지난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올해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2조3906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는 롤팩 매트리스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압축이 어려워 배송차량을 따로 구해야 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여기에 설치기사가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면, 롤팩 매트리스는 특수 포장이 이뤄져 배송에 강점을 가졌다. 이를 통해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에 입점한 뒤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제품 포장을 제거한 뒤 펴놓고 일정시간만 지나면 설치가 완료되기 때문에 설치기사가 필요없다는 강점을 가졌다. 

시장 활성화가 이뤄진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점유율은 다소 떨어진다. 국내 1조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 시장에서 롤팩 매트리스의 점유율은 20%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시장이 활성화된 점으로 봤을 때 전체 점유율은 적어도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롤팩 매트리스의 상승세는 기존 가구업체의 변화도 이끌어냈다. 지난해 11월 현대리바트가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부터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제품 출시 당시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과 언택트 서비스를 선호하는 영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 매트리스 판매 방식과 차별화된 온라인전용 롤팩 매트리스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롤팩 매트리스 선호도 상승을 놓고 시장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누스의 국내시장 복귀를 시작으로 삼분의일이 롤팩 제품을 앞세워 매트리스 시장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다소 딱딱한 바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맞춘 하드타입 제품들도 연이어 시장에 출시되는 만큼 롤팩 매트리스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매트리스 시장뿐 아니라 전체 소비시장에서 언택트 소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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