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배달 전문앱 활용 또는 자체 주문앱 도입 잇따라
'배달비 무료' 등 서비스 범위 확장...배달 전용 메뉴도 늘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을 하는 사람이 줄고 음식을 배달 시켜 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기존 배달 인기 메뉴인 치킨뿐 아니라 한식, 디저트 등 다양한 브랜드의 배달 매출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식기업들은 맞춤형 전략을 펼치기에 분주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기업들은 자체 배달 전문앱을 활용하거나 자체 주문 앱 도입을 통해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날 아침 식사 메뉴 맥모닝을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까지 주문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맥모닝은 맥도날드 자체 앱 ‘맥딜리버리’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했지만,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로 맥모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자 배달 앱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또한 맥머핀과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 조합의 ‘맥모닝 콤보’ 메뉴를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달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추가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 가맹점을 전격 확대했다. 앞서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400개 가맹점에서 빵 배달을 시작한 바 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달 전월 대비 배달 매출이 6배 이상 뛰었다.
bhc가 운영하는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도 요기요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표 메뉴인 ‘순대국’과 ‘뼈해장국’을 비롯해 ‘꼬막무침소면', ’오돌뼈볶음‘, ’辛무뼈닭발‘, '할매모듬수육’ 등 다양한 식사메뉴와 안주 메뉴를 편리하게 배달 음식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큰맘할매순대국은 배달 서비스가 20~30대의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한 달간 딜리버리 서비스 이용 매출이 1월 대비 100%가량 상승하였다”며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딜리버리 서비스의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외식기업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배달 음식을 찾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고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들을 지원하기 위해 배달비 무료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배달 전용 메뉴도 확대 출시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이달 3일부터 자체 모바일 앱 '본오더'에서 배달비 0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일주일간 본오더를 통한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53.5% 증가했다. 이에 본아이에프는 당초 16일까지 하기로 했던 이벤트 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한다. 이번 이벤트로 고객들은 본죽, 본죽&비빔밥 카페, 본도시락, 본설 등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모든 프랜차이즈 브랜드 메뉴를 배달비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이 기간 발생한 기본 배달비는 본아이에프 본사가 모두 부담한다.
SPC그룹 계열사 SPC클라우드는 해피오더 배달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파스쿠찌 등 SPC그룹 주요 브랜드와 연계해 배달비 5000원 지원 혜택 쿠폰을 제공한다. 해피오더 앱에서 브랜드별로 지정 기간 내에 할인 혜택 쿠폰을 발급받아 '바로배달'이나 '예약배달'을 주문하면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파리바게뜨·파스쿠찌·라그릴리아,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리크라상·리나스 브랜드 쿠폰을 쓸 수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배달 전용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홈다이닝’ 신제품은 곡물 식빵으로 만든 BLT 샌드위치와 프렌치프라이를 함께 즐기는 BLT 샌드위치 박스, 오리지널 핫도그 박스, 치킨랩 박스 등 3종이다. 라그릴리아는 배달 전용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피오더’, ‘배달의 민족’, ‘푸드플라이’, ‘요기요’를 통해 배달 주문하면 배달비가 무료다. 주문 시 일부 메뉴에 대해 1000원을 할인하고 4만원 이상 주문 시에는 베이크윙&봉(4조각)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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