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에 육박하는 이태원 주점 월매출…이것이 ‘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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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에 육박하는 이태원 주점 월매출…이것이 ‘이태원 클라쓰’?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3.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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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 13만명 훌쩍
매장 매출 80% 이상이 20·30대 젊은 층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최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자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이태원 상권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 상권은 서울 상권 중 공실률이 높고 대형 자본이 유입돼 상권의 특색을 잃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분기 이태원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6.4%로 서울 주요 상권 40곳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높은 공실률과 침체된 상권의 분위기에도 상권을 찾는 인구는 꾸준하고 점포의 월 매출도 높게 나타났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이태원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기준 이태원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3만6169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약 409만명의 유동인구가 이태원 상권을 찾는 셈이다.

이태원 상권 내 BAR형 주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은 977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용산구 BAR형 주점 월평균 추정 매출 5774만원 대비 3997만원 높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47.4%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매출도 32.9%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매출의 80.3%인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상권 유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매장 내 1회 방문 시 평균 결제금액도 5만8792원으로 용산구 대비 만원가량 높게 나타났다. 계절별 매출 비율도 △봄(21.2%) △여름(27.9%) △가을(28.6%) △겨울(22.4%) 등으로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이태원 및 가로수길 상권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진행되면서 2013년 3분기를 기점으로 상가 공실이 증가했고 상가의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용산 미군 부대가 이전하며 상권의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태원 상권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도 확실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점포에는 꾸준히 방문객이 찾고 있어 매출이 잘 나온다. 같은 상권임에도 점포 특색에 따라 매출과 점포 유입 수요자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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