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미래한국당 공천 논란을 겨냥 “대충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제시한 비례대표 공천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정당을 불문하고 비례정당과 관련된 파열음이 정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며 “미래한국당은 괴물선거법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큰 그릇”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께 큰 실망과 큰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구태정치와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 잡아 승리의 길로 다시 되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공관위가 통합당의 반발을 수용해 만들어진 수정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관위는 통합당이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추천했던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21번에 배치했다. 그러나 통합당의 거센 반발에 윤 전 기념관장을 3번으로 바꾸는 등 윤 전 기념관장을 포함해 4~5명의 수정하는 타협안을 내놨으나 통합당은 5명 이상을 수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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