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지현 기자] 롯데슈퍼 2월 매출이 2년만에 신장했다.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역신장 속 슈퍼마켓 업태 신장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비대면 소비 확산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2월17일부터 3월1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21.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3월 중순까지도 다양한 상품군 매출이 늘고 있다. 대표 상품군으로 가정간편식, 면·과자, 통조림 등으로,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실제 2월19일부터 3월15일까지 롯데슈퍼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4% 상승했고, 냉면과 우동 등을 포함한 ‘가정간편식’이 44.5%, 라면과 건면 등을 포함한 ‘면·과자’가 32.8%, ‘통조림’이 30.4% 올라섰다.
오프라인 점포 이외에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롯데슈퍼 온라인 몰인 롯데프레시에서는 식료품을 선호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다양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2월19일부터 3월15일까지 롯데프레시에서 휴지, 물티슈 등을 포함한 ‘화장지’가 18.4%, 주방세제, 락스 등을 포함한 ‘주방주거세제’가 13.6%, 칫솔, 치약 등을 포함한 ‘구강용품’이 16.3% 신장하는 등 언택트를 지향하는 고객 소비 성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접근성이 좋고,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도 간편하게 식료품 및 각종 생활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단 특징이 매출 증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롯데슈퍼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인 410여개 매장(2020년 3월 기준)을 운영 중이다.
또한 온라인 배송도 다수 점포를 기반으로 운영해 신속하게 이뤄지며, 슈퍼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붐비지 않을 것이란 고객 인식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주 롯데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유명산지에서 선별한 당도와 품위를 강화한 신선식품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 상품 성장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도입한 결과 2월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근거리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최근 매출 상승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