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흑사병 공포...G7 정상들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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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흑사병 공포...G7 정상들 "공동대응"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3.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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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요 7개국 화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로이터 통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요 7개국 화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로이터 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자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현 사태를 "인류의 비극"으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문제를 중세 흑사병 수준의 위험으로 인식한 것이다. 이들은 특히 코로나19를 "세계 경제에 대한 심각한 위험"으로 인정하고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도 할 것"이라고 했다. 각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백악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파격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대폭락한 직후 G7 정상들은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사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G7 지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인류의 비극이자 글로벌 보건 위기로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가한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긴밀한 협력과 공조 향상을 통해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 도전들이 국가적 긴급 조치를 요구할 수도 있지만 세계 경제 안정에 계속 전념하겠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관한 현 도전들에 강력하게 조율된 국제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했다. 

G7 정상들은 구체적인 대응방향과 관련해 "우리는 적절한 국경관리 조치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산 지연을 위한 노력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국경 간 이동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조율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또 백신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과 재정적 수단을 포함,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도 하기로 결정했다"며 "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와 금융 안정을 지원하고 회복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 조치를 제공하도록 계속 조율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국 재무장관이 이런 조치의 이행에 대해 주 단위로 조율해 추가로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개발하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G7 정상들은 이어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기대되던 성장 수준 복원만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미래 성장의 기반을 지어야 한다고 결의했다"며 "우리는 G7 정상들을 통한 조율을 계속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역시 이 같은 노력을 지지하고 확대해 나가길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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