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한다더니 민주 ‘영입 실패’·통합 ‘막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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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한다더니 민주 ‘영입 실패’·통합 ‘막천 논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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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총선에서 여야가 대거 물갈이를 예고하며 표심 구애에 나섰지만 양쪽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입한 청년 인재들이 불출마하거나 험지에 출마, 실패한 인재영입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이른바 '막천' 논란이 거세지며 위기에 처했다. 

10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보면, 친문재인계 의원들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강세를 보여 직전 20대 총선 당시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공천 결과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흥행카드로 선보인 영입인재 공천 결과는 더욱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입인재 19명 중 16명이 이번 선거에 나서는데 대다수가 험지 출마를 요구받았다.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홍정민(경기 고양병), 이용우(경기 고양정),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최지은(부산 북강서을), 이탄희(경기 용인정), 이수진(서울 동작을), 임오경(경기 광명갑), 이재영(경남 양산갑), 최기상(서울 금천) 등 모두 낙승을 장담하기 힘든 곳이다.

남은 세 사람 중 거취가 불분명한 인사는 3명으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는 세종 전략공천이 확정됐지만 최기일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와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는 선거구가 경선 지역구로 바뀌는 등 출마 기회를 얻지 못해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알려졌다. 미투 의혹으로 낙마한 원종건씨의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패한 인재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은 40%에 가까운 현역의원 물갈이가 진행 중이지만 막천 논란으로 빛이 바래고 있다. 특히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자신의 공천 문제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특단의 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주 목요일 오전 최고위원회까지 지켜보겠다.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홍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지금 TK(대구·경북)들이 많이 학살당했다"며 "이분들과 연대를 하거나, 독자적인 세력을 하건 TK목장의 결투가 볼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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