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현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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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현실화했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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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국에서 보고된 사례 10만 건 돌파
충분히 억제 가능… 종합적 전략 취해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경고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대륙으로 퍼진데 이어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퍼진데 기반해 WHO도 위협성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다”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다”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 국가를 확진자가 없거나, 산발적으로 발생, 혹은 집단에서 발생, 지역사회 전염이 발생한 나라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눴다.

첫 세 가지 범주에 속하는 국가는 확진자를 찾아서 검진하고 치료하며 격리 및 접촉자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지역사회 전염이 확산한 국가에서는 상황에 따라 휴교나 대규모 집회 취소 등의 조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WHO는 이 같은 조처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싱가포르와 한국 등이 보여줬다고 제시했다. 한국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한 4개국 중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두 국가는 코로나19의 흐름을 돌리는 것이 절대로 늦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탈리아가 전염병을 막으려고 공격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는 데 고무돼 있다”면서 “그 조처가 향후 며칠 안에 효과를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규정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고 전했다.

라이언 팀장은 “통상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일어나고 통제를 못 할 때를 일컫는다”면서 "싱가포르나 중국 등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이언 팀장은 “우리의 관점은 100개국, 10만명 같은 양이 아니라 방향성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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