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코로나19 싸움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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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 코로나19 싸움서 진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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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력 지원 위해 정부 300만달러 약속 감사”
이탈리아 정부 북부 지역 봉쇄에 대해 높이 평가
한·일 입국 제한, 코로나19 '공동의 적' 화합 촉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트위터에서 한국이 코로나19 싸움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적었다. 사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트위터 캡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트위터에서 한국이 코로나19 싸움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적었다. 사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트위터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와 사움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는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그들의 참여에 감사한다”면서 “강 장관이 글로벌 대응을 위해 300만달러를 약속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WHO 사무총장과 통화해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보건 취약국가 지원과 연구개발 촉진 등 WHO의 코로나19 국제협력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달러를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사에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안정화 초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전국에서 확진 환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방역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정부의 북부 지역 봉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고 국가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대담하고 용기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적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경제·금융 중심 도시인 밀라노를 비롯한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주에 걸친 14개 지역을 추가로 레드 존으로 지정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이에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는 레드 존으로 드나들지 못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 역시 정부 허가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제한된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과 일본이 입국을 제한한 데 대해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화합해야 한다는 게 WHO의 의견이다”고 답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한일 양국이 여행 제한을 두고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말고 코로나19에서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보복적 여행 제한은 코로나19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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