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발표 하루만에 文대통령 “대리수령 범위 넓히라” 보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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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발표 하루만에 文대통령 “대리수령 범위 넓히라” 보완 지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3.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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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백제약품 본사 방문 후 인근 약국을 방문해 공적 마스크 입고·판매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백제약품 본사 방문 후 인근 약국을 방문해 공적 마스크 입고·판매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판매 5부제 발표 하루만에 “대리수령의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 5부제 시행도 전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시정을 지시한 것이다. 

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약”이라며 “5부제로 인해 새로운 불편이 파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정책 실수요자 입장에서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리수령의 범위를 넓힐 것을 지시했다.

전날 정부는 마스크 판매를 주민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금요일까지 5일 동안 나누어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5부제를 오는 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유아를 비롯한 미성년 자녀에 대해서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고령자와 같은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의 감염을 부르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재고를 알리는 약국 애플리케이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문 대통령은 마스크의 충분한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1인당 1주에 2매까지 구입하도록 했지만 실제 공급량은 1인당 1매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 절반 가까운 국민은 마스크 구입이 어려워 여전히 선착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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