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헌혈 동참해 달라”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마스크 대란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혈액 수급난까지 겹치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
정부는 2일 본격적으로 전국에 마스크 공적 공급을 시작했지만 현장의 혼란은 여전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약국과 우체국이 문을 닫아 마스크 구입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이날 아침부터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장사진을 쳤다. 하지만 곳곳에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발만 동동 굴렸다.
이런 가운데 혈액 수급 상황도 악화되자 정부가 이날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에 이르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감소하던 혈액보유량이 범국민적인 협조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최근 다시 감소 추세에 있다”며 “(국민들의) 헌혈 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더욱 철저한 안전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관은 헌혈 참여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혈액 보유량은 O형 3.2일분, A형 3.7일분, B형 4.2일분, AB형 3.6일분이다. 이에 복지부는 이날부터 헌혈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대한적식자사 채혈직원의 감염여부를 전수조사하고 혈액원 전 직원 일일 몸 상태 모니터링 강화, 채혈 시뿐만 아니라 헌혈자도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표준운영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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