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호황...립스틱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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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호황...립스틱 열풍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3.1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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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피치 계열의 화사한 컬러 인기...매출 급증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립스틱 효과' 에 힙입어 실제로 립스틱이 날개 돋친듯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립스틱 효과'는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저렴하면서도 기분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는 립스틱과 같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인 '헤라'와 '라네즈'의 올 봄 립스틱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아리따움 브랜드의 '워너비 쿠션 틴트'는 출시 이틀만에 1차 물량 6만5000개가 품절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워너비 쿠션 틴트'는 립스틱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립글로스처럼 자연스러운 효과를 내는 틴트 제품이다.

라네즈의 '실크 인텐스 립스틱'은 TV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된 뒤 '없어서 못 팔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질 정도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 브랜드의 립스틱 신제품 '시그너처 글램 아트 트리플 립스(8종)'는 출시 보름만에 5만개가 팔렸다.

새 립스틱의 인기 덕에 에이블씨엔씨의 이번달 립스틱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25%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대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는 예외적"이라며 "1990년 대 후반 립스틱 100만 개 판매 돌파 소식이 재현될까 기대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립스틱 매출의 급증은 불황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에서는  경기가 나쁠수록 적은 비용으로 확실한 메이크업 효과를 낼 수 있는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 봄 소비자들이 찾는 립스틱의 인기 컬러로는 핑크, 피치 등 화사한 계열의 컬러가 강세다.

업계는 외국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빨리 봄 메이크업 마케팅을 시작한 데다 TV드라마 등을 통해 입술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 트렌드가 여심을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봄 립스틱 판매 추이는 '불황 효과'로 립스틱이 많이 팔렸다는 지난해 가을에 비해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립스틱은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여성의 얼굴을 화사하게 꾸며줄 수 있는 만큼 여성들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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