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냈다’ 임성재, PGA 투어 데뷔 첫 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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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냈다’ 임성재, PGA 투어 데뷔 첫 승 ‘감격’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0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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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래식 최종일 4타 줄여… 50번째 대회서 첫 우승
한국인 7번째 PGA 정상 ‘무관 신인왕’ 타이틀 벗어내
PGA 투어 50번째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을 한 임성재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PGA 투어 50번째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을 한 임성재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임성재가 그토록 기다렸던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켄지 휴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임성재는 자신의 50번째 PG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식 데뷔 이후로는 48번째 대회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임성재는 무관의 신인왕 타이틀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임성재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9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또, 임성재는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4·2승), 강성훈(32·1승)을 이어 한국인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출발이 좋았다. 3타 차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첫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1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해 단독 선두에도 올랐다. 하지만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면서 잠시 순위가 내려갔다.

승부는 난도가 높아 공략이 어려워 악명 높은 구간으로 알려진 ‘베어 트랩’에서 갈렸다. 베어 트랩은 난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15·16·17번 홀을 일컫는다.

임성재는 15번 홀에서 티샷을 홀 2m에 붙이고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16번 홀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파로 잘 막았다. 이때 공동 선두를 달리던 휴스가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휴스가 17번 홀에서 약 16.5m 버디를 기록했지만, 임성재도 17번 홀 2m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넣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임성재와 휴스는 18번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그린 옆 벙커에서 친 4번째 샷을 홀 70㎝에 붙인 뒤 파 퍼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또 다른 추격자 토미 플리트우드가 17번 홀에서 약 7.5m 버디를 넣으면서 1타 차로 쫓아왔다. 하지만 플리트우드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보기를 기록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추가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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