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노리는 호반건설, 올해 IPO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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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노리는 호반건설, 올해 IPO 속도낸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2.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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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 강화하고 사업다각화 나서
기업 가치 제고…연내 목표로 IPO 추진 중
호반건설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추진 중에 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호반건설 서초 신사옥 전경.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추진 중에 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호반건설 서초 신사옥 전경. 사진=호반건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해 10대 건설사에 첫 진입한 호반건설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호반건설은 연말 임원 인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최근 다방면에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외형 확대에 나섰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춰진 호반건설의 IPO가 올해 결실을 맺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본사에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대신증권이 IPO인력을 파견해 상주시키며, IPO 절차에 착수했다. 2018년 10월 호반건설이 주관사를 선정해 IPO 계획을 공식화한지 1년4개월여 만에 증시 입성 움직임에 본격 나서는 셈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IPO 계획을 공표한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며 상장에 힘을 실었다.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김 회장의 이번 사임은 오너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호반건설은 주로 공공택지 사업을 통해 성장해 온 만큼 주택 사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호반건설을 비롯한 호반그룹은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며 입지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호반건설은 포스코가 보유한 서울신문 지분 19.4%를 인수하며 3대 주주에 올라섰다. 서울신문이 호반건설의 지분 인수를 ‘언론의 사유화’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지만, 최근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아 일단락됐다.

또 같은 시기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는 가락시장 내 농산물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 지분 51%를 288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223억원에 삼성금거래소 지분 43.11%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호반건설의 2018년 기준 매출은 1조1744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3.6%로 현대건설(5.6%), 대우건설(5.3%) 등 대형건설사의 4배 넘는 수준이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목표로 했던 호반건설은 추진 속도가 늦춰짐에 따라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로 뛰어오르며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IPO는 연내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IPO가 임박하면 기관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 등을 순차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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