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봉쇄' 발언 논란 홍익표 수석대변인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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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봉쇄' 발언 논란 홍익표 수석대변인 사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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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 일제히 봉쇄 발언 사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으로 발표한 대구·경북(TK) 최대 봉쇄조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가 결국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사과에 나섰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도 사과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방역 전문용어상 '감염 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용어 선택이 매우 부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이 위협받는 두려움 속에 계신 시·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도 말 조심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 대변인단은 이전에도 발언 논란을 몇 차례 일으킨 바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해 9월 '기레기' 발언 논란 등을 빚었다. 민주당 전직 대변인도 지난 24일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라고 발언했다 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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