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예비후보 “마한사 복원, 역사문화도시 지정 프로젝트 국정과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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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예비후보 “마한사 복원, 역사문화도시 지정 프로젝트 국정과제 추진”
  • 윤성수 기자
  • 승인 2020.02.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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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화, 영산강, 생태계 결합된 복합공간 경제권역으로 육성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김병원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마한사를 체계적으로 복원, 나주를 호남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로 정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마한사 복원작업을 영남의 가야사처럼 국가 프로젝트로 격상시켜나갈 계획이다. 

김병원민주당예비후보

김 예비후보는 26일 “기존의 고대사에서 신라문화권과 가야사는 정립된 상태지만, 백제문화권과는 구분되는 마한문화권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상응하는 개발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마한에 대한 연구와 복원작업은 국가 균형발전 취지에도 부합하는 중차대한 역사인 만큼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한은 기원전 3세기부터 5세기 말까지 영산강 유역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운 고대왕국이었다. 영산강 유역에는 마한이 남긴 고분 480여 기가 산재한다.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1917년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국보 295호 금동관으로, 이는 백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제작됐음을 증명한다. 

이처럼 마한은 영산강 유역에서 세력을 떨친 왕국이었으나, 중·고교 역사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이 고작 4~5줄에 불과하다. 가야사가 삼국시대 역사에 버금가는 비중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마한사는 지역의 열악한 재정과 정치력 부재로 인해 규모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잊혀진 역사이자, 잃어버린 왕국으로 역사전면에 등장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게 위해 전남도가 지난 2017년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7년까지 6,911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동·상주(유교문화권)를 비롯해 공주·부여(백제문화권), 서산·태안(내포문화권), 김해·고령(가야문화권) 등이 발 빠른 걸음마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예비후보는 마한사 복원 프로젝트의 국정과제 채택을 추진하는 한편, 나주를 중심으로 화순·목포·담양·영암·무안·함평·장성·해남 등 9개 자치단체와 더불어 문화재 정비를 포함해 문화유적 전승, 관광·휴양시설 확충, 기존 시설과의 연계작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한사에 관한 교과서 등재를 통해 국민적 인식전환을 꾀하고 학술대회, 연수프로그램, 국립나주박물관이나 지역대학에‘마한연구소’설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역사문화권 특별법안에 마한을 포함시키는 작업도 서두를 것”이라며 “일련의 프로젝트를 통해 고대문화와 영산강, 생태가 결합된 복합공간 경제권역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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