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까지 나서 "모든 집회 자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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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까지 나서 "모든 집회 자제해 달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2.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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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전문가들과 상의해 결정"
미래통합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전문가 초청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전문가 초청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상황 가운데, 반정부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것에 대해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국민은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집회를 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저 역시 결코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서울시의 도심 집회 전면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22∼23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제가 하는 모든 운동의 본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의도에 대해 강렬하게 저항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운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광화문 집회를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코로나19가) 야외 집회에서 전염된 적 없고, 모두 실내에서 된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보면 당국 대응이 한 발짝 두 발짝씩 계속 늦고 있다. 부실·늑장 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책임 아래 선제적 대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대한의사협회가 중국발 입국금지를 제시한 시점이 무려 한 달여 전이었다. 그때 의사협회의 말을 들었더라면 사태가 이 정도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가 아닌 과학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권의 논리가 아닌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우한 코로나19 위기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공세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참에 지역감정에 기대보겠다고 하는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 허위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악용하는 얕은 정치는 안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시켰다. 미국 당국은 여행 경보를 2단계 올렸다"며 "우물쭈물하다가는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입국금지 국가가 될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은 현 위기를 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총동원하겠다"며 "예비비와 추경을 가리지 않고 긴급재정투입에 협조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더 긴밀하게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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