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폐쇄·직원 격리…금융권도 ‘긴장’
상태바
지점 폐쇄·직원 격리…금융권도 ‘긴장’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2.2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협, 대구지점 직원 확진자 발생…임시 휴점
삼성화재, 대구 사옥 폐쇄 및 직원 자가격리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서 잇달아 확진자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확진자 수도 점점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점포 폐쇄는 물론 직원 격리까지 이르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대구 지역 내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하는 등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확진 환자가 급증한 대구광역시에 KF94 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다. 아울러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전국 영업점에 배포해 즉각 조치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비상계획에 따라 일부 영업점 폐쇄를 대비해 대체 사업장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코로나19 예방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는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 지점 직원들 가운데 확진자 또는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나와서다.

우선 수협은행은 지난 21일 오후 대구지점 근무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수협은행 측은 “질병관리본부 주관 하에 철저한 방역과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지난 19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이 나오면서 20일 달성군지부, 성당지점, 두류지점, 칠성동지점 등 4곳을 폐쇄하고 대체 영업점을 운영해왔다. 또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 63명을 자가 격리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접촉자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24일부터 영업 재개에 나선다. 단 밀접 접촉자들은 음성판정에도 당분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는 게 농협은행 측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지점 4곳 폐쇄 당시 대구지역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긴급방역을 추가로 실시하는 한편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7000매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화재도 확진자 직원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19일 대구 사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대구 사옥에 근무 중인 170여명은 자가 격리했다. 삼성생명은 대구중앙지역단 직원 중 한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지역단 전체 인원을 자가 격리했다. 삼성화재와 생명은 모바일을 비롯한 비대면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중단없이 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