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TK서도 불출마 물꼬...민주당은 조국내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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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TK서도 불출마 물꼬...민주당은 조국내전 발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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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최교일 불출마...강효상은 대구출마 접고 서울 강북으로
‘조국 내전’ 우려에 이해찬 “금태섭·김남국 우리 당 소중한 자산”
미래통합당 김광림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광림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미래통합당 인적쇄신의 핵심인 TK(대구·경북)에서 김광림·최교일 의원이 2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TK 쇄신의 물꼬가 트였다. 이날 2명의 불출마 선언으로 TK 지역 불출마자는 5명으로 늘었다. 추가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을 둘러싼 ‘조국 내전’이 열전으로 돌입했다.

통합당 3선의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그간의 정치 여정을 뒤로하고 백의종군하게 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초선의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하며 “임기 4년 내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각자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TK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예고하자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이날 예정됐던 TK면접을 또다시 연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구 달서병에 공천을 신청한 초선의 강효상(비례대표) 의원은 대구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지를 서울 강북으로 옮기기로 했다.

통합당이 TK 인적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민주당은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 출마를 강행하며 ‘조국 내전’이 현실화됐고, 배후로 지목된 정봉주 전 의원이 전면에 나서면서 열전으로 화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변호사를 비판했던 김해영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 할 수 없다”며 “거의 모든 언론이 ‘김남국 조리돌림’을 하고 있기에 강서갑이야말로 진짜 험지”라고 했다. 손혜원 의원 등 친문 인사들도 이에 가세해 사태를 키우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조기 수습에 나설 조짐이 엿보인다. 이해찬 대표는 “금 의원과 김 변호사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두 사람 모두의 쓰임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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