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장 상인 '거지 같다'는 소탈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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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장 상인 '거지 같다'는 소탈한 표현"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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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 신상털이에 장사 지장받자 "안타깝다" 진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경기가 "거지 같다"고 표현한 충남 아산 전통시장의 한 상인이 일부 여권 지지층에 의해 신상정보가 털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거지 같다'는 장사가 안된다는걸 쉽고 소탈하게 서민적으로 한 표현"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게 관련 브리핑을 지시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충남 아산 중앙시장 반찬가게 사장을 대변해달라 하셨다. 그분을 대변해달라고 대통령께서 지시하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공격 받고 있는 상인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문제의 '거지 같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반찬가게 사장이 장사가 안되는 것을 요즘 사람이 쉽게 하는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었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당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전혀 악의가 없었다. 악의를 갖고 표현한 것이 아니다. 우리도 흔히 대화할 때 상황을 표현할 때 '거지 같다'라고 표현하지 않나, 그렇게 (대통령도) 받아들였다는 것"이라며 "그런 표현을 가지고 (가게 주인이) 비난받고 장사가 안된다는 데 안타깝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충남 아산 전통시장에 들러 한 반찬가게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반찬가게 상인은 "경기가 어떠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거지 같다. 너무 장사 안된다"고 답했다. 이에 이른바 문빠(문재인 팬덤)라고 불리는 여권 지지자들이 '불경죄'를 운운하며 상인의 신상과 가게 상호 등을 털어 장사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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