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화예금 44.6억달러 감소..."환율급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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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화예금 44.6억달러 감소..."환율급등 요인"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02.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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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감소 전환...개인 달러예금도 6개월만에 줄어
1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1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뛰자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 거주자의 미 달러화 예금은 648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감소한 뒤 12월 증가 전환했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749억8000만달러로 44억6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건 기업들의 달러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말 1191.8원으로 전월말(1156.4원)보다 35.4원 올랐다. 통상 달러 가치가 비쌀 때 달러화를 파는 수요가 늘어난다. 일부 기업의 원화 수요 등으로 예금 인출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495억달러로 전월보다 38억8000만달러 줄었다.

개인 달러화 예금도 153억5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감소했다. 안전자산 선호 추세로 증가 흐름을 이어가던 개인 달러화 예금이 빠진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달러화 뿐만 아니라 외화예금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위안화 예금은 기업들의 현물환 매도에 영향을 받아 2억5000만달러 감소한 11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과 엔화 예금도 각 1억2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 줄었다. 유로화 예금도 32억4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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