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는 풀리는데 TK 물갈이 어찌할꼬 '통합당 공천 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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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는 풀리는데 TK 물갈이 어찌할꼬 '통합당 공천 앓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2.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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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가 ‘미래통합당’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면서 순풍을 타고 있지만 'TK(대구·경북) 공천 갈등'이라는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당은 수도권 인물난, 새로운보수당 출신들과 자유한국당 출신들 간 공천 조율 등도 난제로 남아있다. 다만 PK(부산·경남)에서는 물갈이 작업이 순항 중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부터 영남지역의 1차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시작하며 공천 초읽기에 들어갔다. TK·PK 지역의 고강도 물갈이 예고에 따라 공관위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을 한 18명 중 PK지역에서만 9명이 불출마를 선언한 반면 TK지역에서는 정종섭(대구 동구갑) 의원과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만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뒤늦게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나를 불살라 전체를 구하려는 살신성인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이 미흡했던 보수의 핵심 가치인 책임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TK의 물갈이와 함께 수도권 지역 인재난도 문제다. 수도권은 총 122개 지역구를 가진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요충지임에도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탓에 보수당에게는 험지로 인식된다. 이에 공관위는 중진 의원들을 수도권으로 최대한 많이 배치 시키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통합당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결합인 만큼 공정한 공천도 관건이다. 기존 새보수당 출신 의원 8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과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한 정운천 의원을 뺀 나머지 6명은 공관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들은 현재 출마지역을 확정한 한국당 현역 또는 예비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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