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컵밥 등 가정간편식, 영양 ↓ 나트륨 함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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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컵밥 등 가정간편식, 영양 ↓ 나트륨 함량 ↑
  • 임유정 기자
  • 승인 2020.02.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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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사진=식약처 제공
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사진=식약처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컵밥‧볶음밥‧죽 등 가정간편식 식사류는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열량 및 영양성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해 18일 공개했다.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17년 2조6000억원, 2018년 3조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컵밥 60개, 볶음밥 106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나트륨·당류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국민의 식품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의 섭취빈도가 높아 이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시중 유통되는 가정간편식 식사류(컵밥, 볶음밥, 죽)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끼 식사대용으론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이들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324㎉)은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의 12.4%수준이었다. 편의점 도시락(750㎉, 28.8%), 라면(526㎉,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았다.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특히 나트륨 함량은 제조사별로 크게 차이를 보여, 제품을 선택할 때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까지 보였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컵밥의 경우 씨제이제일제당의 ‘부대찌개 국밥(1530㎎)‘ △볶음밥은 씨제이제일제당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죽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컵밥은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 △볶음밥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 △죽은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0㎎)‘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맛과 영양, 건강을 챙기려면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며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바나나(100g당 346㎎), 고구마(100g당 989㎎), 아몬드(100g당 759㎎), 우유(100g당 143㎎)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당류 함량이 많은 음료류 보다는 물이나 다류(녹차 등)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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