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문제 있소” 민주당 곳곳서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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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문제 있소” 민주당 곳곳서 진통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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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지정에 재심 신청...후보 추가 공모지역 선정에도 반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윈혜영)가 4·15 총선을 앞두고 전략공천 지역을 8곳 추가 지정하는 등 총선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경남 양산갑 등 8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양산갑에 출마를 선언한 심경숙, 김성훈 양산갑 예비후보는 17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신청하는 등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당의 결정은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해 온 후보자와 지역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라며 “양산갑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모두 여성·청년 후보다. 중앙당이 약속했던 여성·청년 후보를 우선 공천하고, 늘려가겠다는 의지와는 상반된 것”이라고 했다.

전략공천지역으로 추가 선정된 경기 남양주병에서도 잡음이 잇따랐다. 최현덕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략공천은 지역 당원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일”이라며 “경선룰을 철저히 지키고 다른 예비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했는데 이 모든 노력이 일방적인 전략공천 발표와 함께 무너졌다”고 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공관위가 발표한 총 87곳의 추가 공모지역을 두고 서울 강서갑 등 복수의 예비후보가 등록된 배경도 주목된다. 서울 강서갑은 현역인 금태섭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다. 민주당 공관위가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구를 후보 추가 공모 지역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이 나왔다. 임해종 예비후보는 이날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3명의 예비후보가 면접까지 마친 상태에서 중앙당이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며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프레임이 구축된 것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했다. 또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된다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주신 예비후보도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공천 시스템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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