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국내 확진 28일째… 확장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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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국내 확진 28일째… 확장세 ‘주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1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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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준 29명… 엿새 만에 발병자 나타나
1, 2차 우한 전세기 입국자 모두 격리해제
치료제 없고, 중국 잠잠해질 때까지 주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관계자가 체온측정 등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관계자가 체온측정 등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고, 중국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9번째 확진자(한국인, 82세 남성)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국내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중대본 역학조사에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며칠 전부터 마른기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 확진일(10일) 기준으로 엿새, 정부 발표일(11일) 기준으로는 닷새만이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발생했다. 중국 국적 여성인 1번 확진자는 우한에서 한국을 경유해 일본으로 가려다 공항 검역에서 발견됐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엿새 동안 하루를 빼고 매일 확진자가 나왔다. 1일에는 1명(12번), 2일 3명(13∼15번), 4일 1명(16번)이 추가됐다. 5일에는 5명(17∼21번), 6일에는 3명(22∼24번)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후 이틀간 소강상태 후 9일 3명(25∼27번), 10일 1명(28번)이 추가됐다. 그러나 국내 환자가 28명 된 후 추가 확진자는 닷새 동안 나오지 않았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1·2·3·4·7·8·11·17·22번 환자)이 완치됐다. 완치자 중 8명은 퇴원했고 1명(22번 환자)은 다음 주 퇴원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남은 환자도 대체로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조만간 퇴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 2차 우한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교민 700여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달 1일 2차 전세기 편으로 입국한 교민 333명과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입소한 1명 등 334명은 16일 오전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끝내고 퇴소했다. 전날에는 1차 전세기를 통해 입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366명이 15일 퇴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신종코로나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발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근육통이 있으면 진통·소염제를 처방받는 식이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도 있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려면 중국 상황이 잠잠해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 의료 전문가는 “중국 후베이성이 봉쇄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줄어 1차 위기는 넘겼다”면서 “하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과 동남아와 일본을 거쳐서도 확진자가 생겼다. 2차 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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