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임미리 사태 우아한 손씻기...이낙연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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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임미리 사태 우아한 손씻기...이낙연 위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1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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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우아하게 모면하기 위한 텅빈 수사만 있는 의미에서 매우 위선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민주당이 당에 대한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비판 여론에 이를 취하한 것과 관련,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위선적이라며 "아주 우아하게 손을 씻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의 위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얼마 전에 제가 '문빠들이 임 교수 신상 털고 민주당 대신 자기들이 고발하는 운동을 벌이는 모양'이라고 썼다"라며 "민주당에선 손 씻는 척 하는 사이 밑의 애들에게 지저분한 일 처리를 맡긴 격인데 이제까지 이런 수법으로 사람들의 입을 막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일에서 손 떼는 척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민주당 선거운동을 지휘하는 이낙연씨를 보라, 아주 우아하게 손을 씻지 않느냐"며 "민주당이 잘못했다는 말, 안 들어 있다. 임 교수에게 사과한다는 말도 안 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상황을 우아하게 모면하기 위한 텅빈 수사만 있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위선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아무 내용도 없는 빈 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일단 임 교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그를 고발한 것과 안철수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매도한 것에 깨끗이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한 지지자들에게 시민의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게 민주당이 발방하는 가치이자 임 교수를 고발한 문빠들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위협하는 행위니, 민주당의 입장에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며 "이런 구체적 행동과 함께 발화되지 않는 한, 이 후보의 발언은 역겨운 위선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지지자들의 임미리 교수 고발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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