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전시물 재설치 그만”…예산 낭비 없게 꼼꼼한 행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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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전시물 재설치 그만”…예산 낭비 없게 꼼꼼한 행정력 요구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0.02.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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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우수기업 홍보관’·‘전직 도지사 전시물’ 만들고 부수고
경북도청 내에 설치된 우수기업 홍보관 모습.
경북도청 내에 설치된 우수기업 홍보관 모습.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경상북도가 지역 경제를 이끌어 온 우수기업들을 도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도청 내 설치한 ‘경북 우수기업 홍보관’이 제 기능을 못 한 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지경이 됐다.

사전에 꼼꼼하게 계획 했더라면 한 번에 끝낼 일을 안일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당초 취지는 간대 없이 이중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어 꼼꼼한 행정력이 요구된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홍보관은 본사 또는 사업장이 도내에 소재한 기업으로 도를 대표할 수 있는 우수기업과 매출액 500억 원 이상 기업 등을 대상으로 4가지 주제로 지난해 12월 설치해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보관에는 명예의 전당과 경북 기업 소개, 경북 행복 경제 이야기, 도 기업지원시책 소개 등 4가지 주제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체를 소개하는 영상물이 너무 단순해 안 한만 못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시작됐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 홍보관을 만들기 위해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 용역을 전시문화 전문업체와 일반경쟁(협상) 방식으로 9570만원에 계약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여기저기에서 결과물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서 이를 진행한 해당부서에서 조차 아이디어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오는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IT관련 컨텐츠를 보강한 기업홍보물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당초 38개사를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자 했으나 홍보가 필요 없다는 기업이 많다는 이유와 설득 부족으로 19개사만 이름을 올려 전시장이 2%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청 로비에 설치됐던 전직 도지사 홍보 전시물 이미지.
도청 로비에 설치됐던 전직 도지사 홍보 전시물 이미지.

이런 사례가 이번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도청 본관 로비에 민선 자치 도정(1~6기)의 발자취와 성과를 되돌아보기 위한 홍보 전시물을 제작해 설치했는데 이 또한 설치 되자마자 바로 철거해 버렸다.

전시물에는 이의근 전 도지사와 김관용 전 도지사의 민선 자치 도정역사와 역대 민선 도지사의 슬로건 및 업적, 주요 행사 및 활동사진 등을 도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알리겠다며 설치했었다.

전시물은 3D홀로그램 방식으로 두 전직 도지사가 직접 소개하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었는데 홀로그램 화면이 너무 작아 자세히 봐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철거 됐다.

이때 두 전시물 제작비용으로 1억2380만 원을 지출하고 새롭게 제작한다며 예산 3억 원을 편성해 기존 담당부서는 빠지고 전시물 TF팀까지 꾸려 잘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담당자들은 인사이동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로 어떻게 진행 될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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