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조현수 프로, 대한적십자서 ‘명예대장’ 수상…38세에 헌혈 200회 기록
상태바
삼성SDI 조현수 프로, 대한적십자서 ‘명예대장’ 수상…38세에 헌혈 200회 기록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2.1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DI 헌혈왕 조현수 프로와 동료들. 왼쪽부터 삼성SDI 안승호, 조현수, 이부휘 프로.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 헌혈왕 조현수 프로와 동료들. 왼쪽부터 삼성SDI 안승호, 조현수, 이부휘 프로.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의 특권이다”

삼성SDI 배터리공장에서 근무하는 조현수 프로(38세)는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수여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프로는 “나의 피가 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가치 있는 생활습관을 만들자’고 다짐했고, 이후 헌혈이 제 삶의 일부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SDI에 따르면, 고교 시절부터 헌혈을 이어온 조 프로의 현재 누적 헌혈 횟수는 212회다. 성인 남성의 1회 헌혈량이 400ml인 점을 감안하면 조현수 프로의 헌혈량은 약 85리터에 달한다. 이는 500ml 생수병 170개 분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나눠 준 셈이다.

조현수 프로는 고교 시절 본인의 피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뒤 꾸준히 헌혈을 이어 오고 있다. 그는 남은 물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건강 상태가 합격 판정이 나와야 헌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프로는 “주삿바늘이 들어가는 순간 단 1초만 찡그리면 아픈 사람들에게 소중한 혈액을 줄 수 있고, 어떤 이에겐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헌혈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수 프로의 하루는 회사 피트니스센터에서 시작된다. 조현수 프로의 헌혈을 향한 열정은 건강 관리라는 습관을 만들었다. 그는 헌혈이 인생에 건강이란 선물을 줬다고 믿는다.

그는 매번 명절마다 귀성하기 전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헌혈의 집이다. 명절에는 귀성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헌혈자가 현저히 감소해 혈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과의 약속을 만든 것이다. 조현수 프로는 최소 한 달 전부터 헌혈 스케줄을 잡고, 일정에 맞춰 몸상태를 조절한다. 헌혈이 다른 일정에 밀려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미리 계획을 잡고 헌혈을 예약해 지속적인 헌혈을 실천하면서 헌혈은 그의 삶의 한 부분이 됐다.

헌혈에 대한 이같은 조현수 프로의 열정이 동료들을 매료시켰다. 함께 일하는 팀 동료들도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같은 팀에서 일하는 동료인 안승호(50세), 이부휘(40세), 태충호(36세) 프로도 헌혈 100회를 이미 달성해 ‘명예장’을 수여 받았다.

조현수 프로는 “회사 동료들에게 쉬는 날 잠만 자지 말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해보라고 습관처럼 말하곤 한다. 본인 가족이 아플 때 피가 없어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면 헌혈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 프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시작한 헌혈이 제 삶을 더욱 건강하고 윤택하게 바꾸어 놓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헌혈을 통해 가치 있는 습관 하나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