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고향 출마를 고수해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양산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구 정리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양산을 출마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진주의료원을 왜 폐쇄했나”라고 지적하며 홍 전 대표에 정책경쟁을 제안했다. 종로에 이은 양산을 빅매치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홍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김형오 공천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부터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며 “그간 도와주셨던 분들과 만나 저간의 사정을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고향 출마를 고수하던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과 만난 후 경남의 험지 중 한 곳인 양산을 출마를 저울질했다. 홍 전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이 정권을 퇴진시키고 나라를 바로 잡으면 이 지역은 저절로 살아난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이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이번 4월 총선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내 나라도 내 지역도 살아날 수 없다. 이번엔 속지 말고 꼭 투표를 잘해달라”고 했다.
이미 해당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환영한다”며 반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홍 전 대표가 오시면 좋은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라며 “김태호 전 지사든 홍 전 대표가 오시든 저는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과 홍 전 대표는 경남지사를 중도 사퇴한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경쟁을 하게 되면 상당부분은 경남 도정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홍 전 대표에게 왜 시군에 줄 돈을 주지 않고 도의 부채를 갚는데 썼는지, ‘보호자 없는 안심병원’이나 가장 가난한 도민들이 아플 때 가는 병원인 진주의료원을 왜 폐쇄했는지 따져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양산 시민들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저는 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