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비상] 전 세계 확진자 4만5천명 돌파...대응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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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비상] 전 세계 확진자 4만5천명 돌파...대응 총력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2.1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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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2일 누적확진자 4만5097명, 사망자 1115명…매일 기록 경신
28개국 중 중국 다음으로 홍콩 위험…日 크루즈선에는 174명 감염 비상
127개국 강경 대응…외출 금지령·외국인 입국 금지·국경 폐쇄 ‘극단 선택’
캄보디아는 외교 관계 때문 마스크 착용 시 처벌, 日은 크루즈선 내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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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일 기준 발생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세계 각국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했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4만5000명을 넘어섰다. 치사율은 다소 낮지만 감염률은 높아 ‘판데믹’(감염병의 대유행)도 거론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총 누적 확진자는 4만5097명, 사망자 1115명이다.

특히 발생 근원지인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4만5000명을 거뜬히 넘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누적 확진자는 4만4653명이고 사망자는 111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015명, 사망자는 97명 각각 늘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 3명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28개 나라별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중국 다음으로 홍콩이 49명(사망 1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권별로는 홍콩 다음으로 싱가포르 43명, 한국 28명, 일본 26명, 대만 18명, 말레이시아 18명, 베트남 15명, 마카오 10명, 아랍에미리트 7명, 필리핀 3명(사망 1명), 스리랑카 1명, 캄보디아 1명, 네팔 1명 순으로 총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나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는 12일 오전까지 174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상황이다. 전날 대비 39명이 늘었다. 앞서 크루즈선에서 지난 5일 10명의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데 이어 6일 10명,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10일 65명이 잇따라 감염 판정을 받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크루즈선에 남아 있어 감염 판정자가 계속 늘 전망이다.

국내는 총 28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992명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오전에는 우한과 인근 지역의 교민과 중국인 가족 총 147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5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이들에 대한 추가 검사도 나설 방침이다.

이 밖의 아메리카권에서는 미국 13명, 캐나다 7명 그리고 유럽권에서는 독일 14명, 프랑스 11명, 영국 8명, 러시아 2명, 스페인 2명, 벨기에 1명, 핀란드 1명이다. 오세아니아 호주는 누적 확진자 수가 15명이다.

세계 각국은 각각의 대처법으로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를 막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총 127개 국가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입국 관리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 우한과 인접 지역을 봉쇄한 데 이어 다른 지역에도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우한에 이어 두 번째로 바이러스 확산이 심한 황강시는 이틀에 1번씩 가족 중 1명만 외출을 할 수 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인 원저우시는 이미 확진 환자가 700명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고속도로 요금소 46곳·수영장·영화관·박물관 등 공공장소를 임시 폐쇄하고 대중교통의 운행도 중지했다.

북한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자마자 국경을 폐쇄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한 중국 당국에 탈북민 송환 중단을 요청하고 북한과 중국 간에 무역 교역 통로로 사용된 투먼 대교를 사실상 폐쇄했다. 홍콩도 지난 4일부터 중국과의 국경 통행을 부분적으로 금지했다. 3개 육상 출입국, 후베이성행 항공편, 크루즈와 해운을 통한 출입국을 중단했다.

미국은 지난 2일 오후 5시 이후 14일 내 중국에서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발 항공편은 현재 11개 공항으로만 입국이 가능하다.

호주와 필리핀은 중국을 체류·방문·경유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아예 금지했다. 마카오는 14일 내 후베이성에 방문했던 외국인 또는 후베이성 주민의 경우 음성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할 수 없다. 러시아는 중국인 대상 업무·여행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과 러시아 접경뿐 아니라 중국인의 몽골 경유 러시아 입국도 금지됐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만 입국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캄보디아는 중국과 외교적 관계 때문인지 안일한 대응책을 펴고 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유지하고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일본 역시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황이지만 크루즈선에서 발생하는 감염자와 관련해서는 확산 방지라는 이유로 현재 이들을 그대로 배에 머무르게 하고 있어 국내외 전문가들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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