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지역 커뮤니티 시설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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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지역 커뮤니티 시설 ‘마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2.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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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 폐쇄 ‘속속’
주민센터 등 운영 프로그램 중단나서
마포구 소재 한 주민센터에는 동문고 및 마을건강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는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사진=전기룡 기자
마포구 소재 한 주민센터에는 동문고 및 마을건강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는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지역 커뮤니티 시설이 마비되고 있다. 대부분 시설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잠정적 휴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강신도시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오늘부터 커뮤니티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커뮤니센터 내 위치한 카페를 비롯해 헬스장, 사우나 등이 폐쇄 대상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앞서 19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송파구 한 아파트에서는 후속조치에 앞서 커뮤니티센터를 잠정 폐쇄했다. 또 승강기 손잡이와 버튼 등도 소독 절차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서대문구 소재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회의를 거쳐 커뮤니티 센터의 문을 닫기로 했다. 서대문보건소에서 지난 6일 2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인 A씨는 “서대문보건소와 거리가 있지만 주민들의 우려로 커뮤니티 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다 보니 재오픈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센터 등에서 운영 중인 시설과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추세다. 일례로 마포구 산하 주민센터에서는 지난주부터 동문고와 마을건강센터 운영 등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또 자치회관 프로그램과 대관 등도 중단한 상태다.

마포구 한 공원에서 만난 B씨(70대)는 “자식들이 경로당도 가지 말라고 해서 시간을 때우러 나왔다”면서 “나 스스로는 마스크도 끼고 손 씻는 것도 열심히다. 나라에서 얼른 이 사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자수는 27명이다. 이 중 11번째 확진자(25·남성·한국)가 오늘 중 퇴원한다. 국내 환자 중 네번째로 퇴원하는 사례로, 1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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