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비상] 유통업계,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방역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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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비상] 유통업계,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방역 ‘총력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1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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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 오늘 휴점, 시설 내부 소독
택배업계, 손 소독제 비치 등 위생 강화
임시휴업한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방역업체 직원들. 사진= 연합뉴스.
임시휴업한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방역업체 직원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 주요 백화점들은 10일 모두 임시 휴점하고 집중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서울 명동 본점을 제외한 전국 매장의 영업을 하루 쉬었다.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백화점에 들어가 출입문, 엘리베이터, 문화센터 등 시설 내부를 소독했다.

본점의 경우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7일 오후 확인됨에 따라 9일까지 사흘간 영업을 쉬었던 만큼 이날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점포의 문을 닫고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화장실 등 고객이 오가는 동선과 매장 내부의 방역 작업을 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미아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의 셔터를 내리고 초미립자 살균제를 살포하는 등 특별 방역을 실시했다.

통상적으로 백화점들은 매월 한차례 정도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1월에 신정과 설 연휴가 겹쳐 휴점일이 많은 경우에는 2월에 쉬는 날 없이 영업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방역이 시급해진 만큼 별도의 이날 휴점을 통해 집중 방역을 한 것이다.

택배업계도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아직 택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롯데택배를 운영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대리점을 포함한 국내 전 사업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가이드를 배포했다. 또, 전국 사업장과 차량 등을 방역하기로 했다. 마스크, 소독제, 체온계 지급과 전국 대형 물류센터와 택배터미널 6개소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한다.

CJ대한통운도 지역의 허브·서브 터미널과 차량을 우선 소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모든 터미널에서 발열 카메라와 체온기로 항상 발열 상태를 감지하며 택배기사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지급하고 착용을 권장했다.

한진택배는 전국의 택배기사를 비롯해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배표하고 이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전국의 모든 택배 및 물류 사업장에는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 비치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도 매일 배송 차량을 점검하고 출발 전 초미립자 소독기로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한편 택배 물건으로 인해 신종코로나가 감염 여부는 직접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소포 수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 요인이 아니다”면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험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편지나 소포 등 물체에서 오랫동안 생존하지 못한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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