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황교안 아파트 처리 지켜볼 것"
[매일일보 조현경 김나현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9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전 총리는 사직동 일대를 돌며 재개발 공약을 내놓았고, 황 대표는 공실상가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위기론을 부각시켰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재개발 관련 민원을 청취하고 사직동 일대 재개발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현 정부에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 등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황 대표도 이날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의 공실상가를 방문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 인상·반기업정책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론을 강조하고 정부의 실책을 비판했다. 이후 황 대표는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와 정독도서관도 방문했다. 황 대표가 종로 선거전에 뛰어든 이날 종로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보수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이번 주 안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의 잠원동 아파트가 매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이슈가 다시 불붙었다. 이 전 총리가 1999년 2억원 중반대에 매입한 아파트가 지난 5일 19억 5000만원에 팔리며 17억원의 시세차익을 봤기 때문이다. 황 대표 역시 이 전 총리 아파트 근처에 고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주택의 1.5배,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