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두달 전 文정부 '독립기념관장 사퇴' 종용 윤봉길 장손녀 한국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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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두달 전 文정부 '독립기념관장 사퇴' 종용 윤봉길 장손녀 한국당 입당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2.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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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10번째 영입인재인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10번째 영입인재인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가보훈처로부터 사퇴 종용을 받았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윤 전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2014년 첫 여성 독립기념관장이 됐지만 2017년 임기를 불과 두 달 남기고 사퇴 종용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는 각 공기관에 친문 낙하산 논란이 한창이던 때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전 관장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한국당은 영입 배경에 대해 “분열로 얼룩진 대한민국이 화합과 희망의 나라로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당은 독립유공자를 위한 명예로운 보훈 정책을 모색하는 등 애국정당으로서 면모를 더 확실히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윤 전 관장도 “독립운동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이 하나 되는 대통합”이라며 “평등과 공정,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했다.

앞서 윤 전 관장은 국가보훈처의 한 국장으로부터 사퇴 종용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해당 국장은 윤 전 관장에게 “BH(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뜻”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윤 전 관장은 피우진 당시 보훈처장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 다른 곳도 다 그렇게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오히려 독립기념관장 임기 전에 물러나게 하는 것을 말렸다”고 부인한 바 있다. 윤 전 관장은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었지만 당시 경험으로 인해 한국당 입당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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