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개소 당 10면 내외로 2∼3개소 확대 계획…이달 중 대상지 확정
[매일일보 오지영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주택밀집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주택’을 마을주차장으로 바꾸는 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구는 지속되는 주차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주로 대규모 입체식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 대규모 공영주차장 건설에 많은 사업비가 필요하고 주차장을 조성하기까지 장시간 소요돼 대책수립이 시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는 도시재생 지역 등 주차난이 심각한 동네의 노후 주택을 매수해 평면식 주차장으로 탈바꿈하는 소규모 마을 주차장 조성방안을 마련했다.
구는 2월 중 올해 추진대상지를 확정하고 시비 확보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6월안으로 대상지를 협의매수하고 주차장 조성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향후 매년 1개소 당 10면 내외로 2~3개소를 늘리게 된다. 공사비는 주차장 1개소에 최대 20억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시비와 구비로 충당된다.
앞서 구는 지난해 ‘소규모 마을 주차장 조성 대상지 선정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마쳤다.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곳을 추출하고 현장 확인과 제반여건을 살펴 타당성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도시재생 지역 △공원 △빈집 등 총 66개소가 사업 가능 대상지로 정해졌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골목이 좁고 구릉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주차문제는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다”며 “소규모 마을주차장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급한 주차난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