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전, 세계 1위 도약 속도… 월풀 영업익 3년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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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전, 세계 1위 도약 속도… 월풀 영업익 3년째 제쳤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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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제품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가전제품군.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LG전자가 3년 연속 미국 월풀의 영업이익을 제치고 가전 분야 글로벌 정상 입지를 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규모 세계 1위 가전사인 월풀을 앞섰다. 

지난해 LG전자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1조9962억원을 기록, 2017년 약 1조4000억원, 2018년 1조5000억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월풀은 영업이익 1조3000억원, 3000억원 1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LG전자는 매출 규모에서도 월풀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2016년 약 17조원으로 월풀의 24조원과 차이를 보이다가 지난해 21조5000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하면서 월풀의 23조5000억원 매출을 2조원 차이로 추격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선방은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의류관리기 등 신제품 영역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 우위를 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월풀이 수년 째 매출 성장에 정체를 보이면서 규모 격차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LG전자 매출이 월풀을 추월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월풀이 1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9조9000억원을 벌어들인 LG전자를 다시 제쳤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이 북미 시장에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에서 현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LG전자가 하반기까지 월풀을 앞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4분기 영업활동을 줄이고 있는데다 하반기는 에어컨 판매 비수기이기도 해 당분간 이 같은 경쟁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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