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월 이달의 등대로 경북 울진 ‘죽변 등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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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월 이달의 등대로 경북 울진 ‘죽변 등대’ 선정
  • 김천규 기자
  • 승인 2020.01.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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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등대 홍보 포스터(죽변 등대) 사진=해양수산부
이달의 등대 홍보 포스터(죽변 등대) 사진=해양수산부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해양수산부가 2월 이달의 등대로 경북 울진군 죽변면에 위치한 ‘죽변 등대’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죽변 등대는 높이 16m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 건축물로 매일 밤 37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고 있다.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霧信號)’를 울리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1910년 건립돼 역사적 가치와 건축미를 인정받은 죽변 등대는 2005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등대 내부 천장에는 태극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대한제국 시대에 건축된 울산 울기등대, 진도 하조도 등대 입구에서도 이 문양을 찾아볼 수 있다.

등대 이름인 ‘죽변(竹邊)’은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으로 이 지역 대나무는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돼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보호했다고 전해진다. 인근 죽변항은 동해 항로의 중간에 위치한 국가어항이자 독도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항구로 예로부터 군사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속했다. 죽변 곶은 신라 진흥왕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던 장소이며, 이전에는 봉수대가 있던 장소이기도 하다.

등대 아래쪽은 용이 노닐다가 승천의 소망을 이뤘다는 ‘용소’와 ‘용의 꿈길’ 이름을 붙인 대나무숲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 끝에는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촬영했던 세트장도 남아 있다. 절벽 위에 세워진 주황색 지붕의 세트장이 푸른 동해바다와 대비되는 이국적인 풍경을 보인다.

죽변 등대 인근 후포항의 왕돌초 광장에서는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는 금강소나무 숲길, 성류굴, 덕구온천 등이 있다.

해수부는 올해도 ‘이달의 등대 도장찍기 여행(스탬프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매 50번째 참가자와 12개소 완주자에게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커뮤니티>SNS 포스팅이벤트’ 란에 남기면 심사를 통해 5명에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구의 기아(Guia)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마카오 2박4일 자유여행권을 각 2매씩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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