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총선이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각각 급락·급등하며 2주 사이 격차가 1%에서 9%로 크게 벌어졌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주간집계(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자체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설 명절을 건너 2주 전 대비 4%포인트 내린 41%로 집계됐다. 또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를 기록, 긍정과 부정 간 격차가 1%포인트에서 9%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와 진보층에서 주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경제·민생 문제해결 부족 외에 △우한 폐렴 대응 미흡 △검찰 압박 △부동산 정책 등이 부정평가 원인으로 꼽힌 점도 주목된다.
한편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5%포인트 빠져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34%까지 내려갔다. 다만 빠져나간 지지층이 야당으로 향하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 소폭 떨어진 21%,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해 2%를 기록했다. 다만 범여권인 정의당은 1%포인트 올라 6%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원종건 미투’ 등 총선 인재 영입 참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