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철거 당분간 연기” 우한 폐렴 방역에 국가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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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철거 당분간 연기” 우한 폐렴 방역에 국가역량 집중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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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이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나서고 있다. 통일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연락사무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현재 개성연락사무소에 상주 중인 남측 인력 58명(당국자 17명·지원인력 41명) 전원이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이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나서고 있다. 통일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연락사무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현재 개성연락사무소에 상주 중인 남측 인력 58명(당국자 17명·지원인력 41명) 전원이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우한 폐렴(신종코로나 감염증) 대응을 ‘국가 존망의 문제’로 규정하고 총력전을 펴고 있는 북한이 방역에 국가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북한이 전날 밤 11시께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로 연기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남북 간 직통전화는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가동 중단된 뒤 새로 설치된 것이다. 이번 통보는 북한의 금강산 국제관광국 명의로 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2월까지 금강산 내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23일자 북측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시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남측 시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시설”로 혹평하며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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