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안철수 신당 창당되면 비례의원들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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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안철수 신당 창당되면 비례의원들 탈당"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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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로 불리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탈당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손학규 대표를 향한 일침을 아끼지 않았다.

이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안철수 전 의원이 탈당했다. 이로써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이 권한대행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손 대표는 언론이나 여기 계신 의원들에게, 안 전 의원 귀국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전권을 주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손 대표는 그것도 기억이 안 났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의 구태정치를 타파하려고 안 전 의원 중심으로 창당을 했고, 뼈와 땀과 눈물이 녹아있는데 이런 당이 무너져가는 것을 보며 어쩔 수 없이 탈당해야 하는 안 전 의원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그나마 남아있는 당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당원과 언론들이 손 대표가 망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자꾸 기억 안 난다 하지 말고 꼭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자기 욕심만 챙기지 말고 자기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을 나가라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손 대표는 이 점을 숙고해 앞으로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회의가 직후 이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탈당 계획과 관련,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6명이 비례대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탈당으로 인해) 의원직이 상실되면 정치활동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라면서도 "현재는 우선 정치적으로 탈당한 것이고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정당이 창당되면, 그 이후에 우리가 탈당해서 안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출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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