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항만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유입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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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항만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유입 차단 총력
  • 김천규 기자
  • 승인 2020.01.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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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해양수산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항만 유입 차단을 위한 위기대응 대책반 가동에 들어 갔다.

30일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한-중 국제여객선은 중국 춘절 등으로 모든 여객선이 휴항 중이며, 지난 28일 평택항에 입항하는 오리엔탈펄8호(中영성-평택, 여객정원 1500명)를 시작으로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해수부는 한-중 국제여객선 항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국내항 입항 전 운항시간을 고려해 승선 전과 운항 중 선내에서 자체적으로 여객 및 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감염증 의심환자 확인 시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항 중 선내에서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자 발생 시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선내 격리공간을 확보토록 했다.

아울러 국립검역소에서 ‘승선검역’ 시행 시 여객선사 직원들이 통역과 ‘건강상태질의서’ 사전 작성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선내 여객을 위해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역비품을 비치하고 있으며 여객과 접촉하는 선원, 선사 육상직원 등에 대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국제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손 세정제 등 방역비품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치사항에 대한 안내책자 등을 비치해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다중이용시설 근무자는 근무 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조치하고 있다.

국내 항만에 들어오는 중국 기항 화물선(지난해 기준 약 2만3000척)에 대해 국립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입항 정보를 공유하고, 중국항만을 기항한 모든 선박에 대해서는 ‘승선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을 기항한 선박이 국내항 입항 시 선원이 육상터미널과 통선을 이용, 하선 또는 일시 상륙하는 경우 출입기록을 철저히 관리하고, 검역관계기관(CIQ)과 협조해 검역조치가 누락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또한 중국을 기항한 선박의 예·도선, 화물 하역 등을 담당하는 항만 내 근로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한-중 국제여객선의 경우 28일 운항 재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단체 및 개인 여행객 취소 등으로 여객수가 급감하고 있고, 이에 대응해 선사는 자체적으로 화물 중심의 운영, 운항 항차 조정 등을 준비 중이다. 해수부는 향후 여객 감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31일 오후에는 문성혁 해수부장관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검역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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