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에 2선 동반 후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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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안철수에 2선 동반 후퇴 요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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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지도부 교체 요구를 받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지도부 교체 요구를 받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또는 전당원투표를 제시한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또 다시 반대표를 던졌다. 대신 손 대표는 자신과 안 전 대표 모두 이선으로 후퇴하고 제3의 미래세대로 당 지도부를 교체하자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안 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제안해서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자는 제안을 했다"며 "안철수 대표에게 함께 손을 잡고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해 몸을 바치자고 제안한 것이다.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고 말이다"라고 했다.

손 대표는 '12월에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오면 조건 없이 퇴진한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내가 물러난다는 이야기를 내 입으로 한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답했다. '사실상 안 전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안 대표가 어제 '비대위를 구성하자. 전당원투표를 하자'고 제안한 것은 그동안 유승민계와 안 전 대표와 친한 의원들이 저를 내쫓으려고 한 얘기와 같다"며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안 전 대표와의 이선후퇴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안 전 대표가 앞으로 당에 협조하는 태도와 자세에 달려있다"며 "어제 안 전 대표가 저에게 이야기한 것은 '너는 물러나고 내가 당권을 잡겠다'는 이야기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날 안 전 대표는 손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하며 "(비대위원장을) 나에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또 손 대표에게 전당원 투표를 통한 재신임을 받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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