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찰학살TF 만들 것”
[매일일보 김나현 조현경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여야는 설 민심을 ‘민생’으로 전하면서도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여당은 민생입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제안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권 비판에 집중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설 명절 관련 민심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 먼저였다. 만나는 국민들마다 국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말씀을 받들기 위해 2월 임시국회 소집을 모든 야당에 요청한다”라며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총선 3호 공약으로 주거문제 대책을 내놓겠다고도 예고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국민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생활 밀착형 공약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오는 29일에는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 중 하나인 주거 문제에 대한 대안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경제 상황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같은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휴기간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 힘들다’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몇 분들의 경우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이번 4월달에 반드시 정권 심판하겠다’는 말씀도 쉽게 들었다”라며 “우리 당에 대해선 좀 더 세게 싸우라며 분발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한국당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윤석열 패싱’ 논란 등을 파헤칠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별검사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심 원내대표는 “검찰학살TF를 만들 생각”이라며 “우리가 현재 숫자가 부족해 저쪽(여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특검을 제대로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