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합의·日 규제 완화’ 등 불확실성 해소…韓 수출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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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합의·日 규제 완화’ 등 불확실성 해소…韓 수출 확대 기대감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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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1단계 합의…韓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총력
중동발 리스크도 감소…中 우한 폐렴 新리스크 급부상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올린 한국경제가 올해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미중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지난해 우리 경제에 몰아닥친 파고가 올해 해소될 기미가 보이면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의 성장을 지켜냈다. 또한 민간부문 성장기여도가 2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이는 등 민간부문이 부진 탈출 징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국경제는 지난해 미중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수출이 감소되는 등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타결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완전 합의로 가는 초석을 다진 것이지만 향후 미·중무역 분쟁의 추가 확전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분야의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을 수출 규제했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 소재 공급을 끊으면서 타격을 주기위한 조치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를 선언하면서 ‘탈일본’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일부 제품에 대한 국산화에 성공하는 한편, 지난해 말 일본이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한숨을 돌렸다.

또한 중동발 리스크도 미국과 이란이 확전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도 불확실성이 감소되는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우한 폐렴 확대에 따라 중국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실적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주요 상장사 289곳 중 91.4%인 264곳(흑자 전환·적자 축소 포함)은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중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 중동 리스크 등 대외 악재들이 줄어들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중국 우한 폐렴이 확대되면서 중국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면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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