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30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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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30만 줄었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1.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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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리브엠’ 등장으로 알뜰폰 내부 경쟁 격화
이동통신3사의 가입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판매점. 사진=박효길 기자
이동통신3사의 가입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판매점. 사진=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마케팅 경쟁 심화 알뜰폰 가입자 약 30만이 순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의 등장으로 알뜰폰업체 간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은 70만5090명으로 2018년(69만2352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고객은 42만8561명으로 2018년(56만4501명)보다 1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이탈한 고객이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보다 10배 많아지면서 알뜰폰 전체 번호이동 이용자는 27만6529명 순감했다.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계속해서 순증을 이어가다 작년 처음으로 12만7851명이 순감했는데, 순감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에 따라 알뜰폰 전체 가입 회선 수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 786만9230명으로 지난해 1월(803만2267명)보다 16만명 줄어들었다.

알뜰폰 가입자 이탈 요인으로는 2018년 이통3사가 보편요금제 수준으로 요금제를 개편한 여파와 함께 지난해 4월 5G 상용화와 함께 일어난 ‘불법보조금 대란’이 지목된다.

지난해 7∼8월까지 5G 고객을 유치하려는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과 불법 리베이트 경쟁을 벌이면서 알뜰폰이 소외됐다. 이로 인해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어 침체한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으리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평가가 갈린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리브엠’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인 반면,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리브엠’이 본격 출범한 이후 1월22일 기준 총 1만128건의 신규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이중 절반이 넘는 5278건이 다른 알뜰폰을 이용하다 넘어온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알뜰폰에도 5G 도입이 본격화되고 유무선 결합상품 할인, 망 도매대가 인하 등이 이뤄지는 점은 업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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