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회복 조짐 보인다…‘바닥’ 다지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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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회복 조짐 보인다…‘바닥’ 다지고 ‘비상’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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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Q GDP 1.2% ‘기대 이상’…올해 완만한 회복 조짐
1월 주력 수출품 ‘반도체’ 8.7%↑…홍남기 “수출 총력 지원”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지난해 어두운 터널을 지났던 한국경제가 올해 반등에 나설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한국경제를 억누르던 악재들이 무력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해 반등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1.2%를 기록하며 연간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GDP는 2.0%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건설경기 호황이 끝나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조정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기대 이하이 성적표를 받았다.

4분기 1.2%의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0.8%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올해 한국경제가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등 일부 금융업체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국경제가 완만한 성장 회복 추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미중무역합의 등 대외 시장이 변화되면서 수출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여기에 지난해 어려움이 컸던 반도체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회복과 수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수출 산업의 기둥인 반도체가 8.7% 증가하면서 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에는 확실하게 수출이 개선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싶다”며 정부가 수출 총력지원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가장 큰 관심은 3월에 수출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건이다”며 “정부는 3월에도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돼 1분기 전체적으로 수출이 플러스가 되도록 수출 총력지원 체제하에서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경제 회복의 가장 큰 열쇠는 반도체”라며 “미중무역합의 등 대외 시장이 변화되면 반도체 등 수출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기관이나 국제기구들은 올해 한국경제가 2.2∼2.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2%,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2.4%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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