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출마하는 이낙연 “황교안과 신사 경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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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출마하는 이낙연 “황교안과 신사 경쟁 기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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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수락...이해찬과 ‘투톱체제’
“두 가지 일 병행하기 쉽지 않지만 영광스러운 책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도 수락하며 이해찬 대표와 함께 총선 ‘투톱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

이 전 총리는 23일 용산역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인사를 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라며 전날 이 대표가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그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영광스러운 책임”이라며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 결심의 배경을 질문받자 “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라며 “숙고한 끝에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나눈 적이 없으나 가능한 최대한의 의석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도 병행해야 하기에 종로 선거를 치르기에 버거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선거 국면, 상황에 따라 최선의 지혜를 내야 할 것”이라며 “선거법을 충분히 지켜가면서 내일이라도 종로 어딘가에 가서 설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종로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맞붙는 ‘빅매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라며 “제 개인의 마음을 말하자면, 신사적 경쟁을 펼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최근 검찰 인사로 인한 논란에 대해선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는 게 당연하다”라며 “권력 집행은 국민 인권과 기본권의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절제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귀성인사 장소에서 장애인단체가 최근 논란이 된 이 대표의 장애인 관련 발언을 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본인이 여러차례 사과드렸고,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누구든 국민의 아픔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해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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