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매매·전세 상승폭 축소…거래 소강상태
상태바
설 연휴 앞두고 매매·전세 상승폭 축소…거래 소강상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22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강도 규제에 비수기 겹치며 관망세
"설 연휴 기점으로 시장 위축 가능성"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연휴 전 비수기가 겹친 영향이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고가 아파트 대출규제와 거래 소명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을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했던 재건축이 0.02%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가 0.07% 상승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전주(0.09%) 대비 줄었다. 

서울은 비강남권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노원(0.20%) △동대문(0.18%) △도봉(0.17%) △성북(0.14%) △동작(0.13%) △영등포(0.12%) △중구(0.11%)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 역세권 개발로 수요가 이어진 '월계동 꿈의숲SK뷰'를 비롯해 상계동 '불암동아', '벽산'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저가매물이 소진된 후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8·19단지'와 '상계주공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월곡두산위브'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과 사당동 '극동', '래미안로이파크'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7%) △산본(0.06%) △분당(0.05%) △광교(0.03%) △중동(0.02%) △동탄(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용인(0.06%) △성남(0.05%) △광명(0.04%) △부천(0.04%) △안산(0.03%) △안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난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시 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서울 집값이 본격 하락세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장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설 이후 매도시점을 고민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는 반면,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문의와 거래가 주춤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면서 전주(0.10%)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14%) △성북(0.08%) △강북(0.07%) △동작(0.07%) △강남(0.05%) △동대문(0.05%) △영등포(0.0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상승하면서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10%) △산본(0.08%) △광교(0.03%) △분당(0.01%) △일산(0.01%)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4%) △군포(0.03%) △남양주(0.02%) △부천(0.02%) △수원(0.02%) 순으로 올랐다. 

여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연휴 이후 학군, 직주근접 지역의 이사수요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품귀가 심해지면서 반전세를 선택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