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별교통대책 수립…귀성 24일 오전·귀경 25일 오후 '가장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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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별교통대책 수립…귀성 24일 오전·귀경 25일 오후 '가장 혼잡'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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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656만명 이동·차량 1일 평균 472만대 예측
설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전망). 사진=국토교통부
설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전망). 사진=국토교통부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총 3279만명 이동 
한국교통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총 3279만명, 하루 평균 65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72만 대로 예측된다.

설 연휴기간 중 귀성길은 설 전날인 24일 오전에, 귀경은 설날인 25일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623만명/일) 대비 5.3%(33만명) 증가한 656만명으로 이는 평시(326만명/일)보다 2배 이상의 규모이다.  설날에 최대 인원인 825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0%로 가장 많고 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으로 조사됐다. 

귀성 출발이 집중되는 24일 오전 시간대(09시∼10시)와 귀성객과 여행객, 귀경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오후 시간대(14시~15시)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의 전 구간 1일 평균교통량은 전년 대비(444만대/일) 6.2% 증가한 472만대로, 최대 1일 교통량은 설날 604만대로 전년 설날(588만대/일)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 10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서울~목포 7시간 1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0분, 부산~서울 8시간, 광주~서울 6시간 30분, 목포~서서울 7시간, 강릉~서울이 3시간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이다. 

▌차량 소통 원활히 
고속도로 및 국도의 준공개통 또는 임시개통, 갓길 차로 확대, 임시 감속차로 운영 등을 통해 차량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고속도로 1개 구간(2.5km)과 국도 18개 구간(125.4㎞)이 확장·준공되고 국도29호선 정읍-신태인 등 6개 구간(25.7㎞)이 임시 개통된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46개 구간, 255.7㎞)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12개 구간, 38.5㎞)와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4개 노선 13개소 9.2km)를 운영할 계획이다.

혼잡완화를 위해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경부선 수원 등 23개 영업소의 진입차로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안성 등 이용객이 많은 32개 휴게소의 혼잡도가 심해지면 인근 휴게소로 이용객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여주분기점 구간(41.4km) 상·하행선에서는 23일부터 27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오전 7시~오후 9시)보다 4시간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설에도 전년 설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24일부터 26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며 이용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일반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후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에 화장실을 확충(862칸)하고 휴게소의 경우 기존 남성화장실 301칸을 여성용으로 전환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소(197개소)와 졸음쉼터·버스정류장(275개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무상점검 등도 실시한다.

설 성수품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제수용품, 선물 등의 배송차량을 추가 배차하고 도심통행 제한을 완화했으며 물류센터와 콜센터 근무자도 증원 운영할 계획이다.

▌안전에 만전 
정부는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1일 평균) 최근 5년 평균 대비 5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사고 취약지점·공사구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순찰을 강화해 법규위반 행위를 단속·계도할 계획이다.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결빙 취약시간(23시~07시)에 순찰을 강화(4회→6회)하고, 대기온도와 노면온도를 측정해 제설 자재 살포 등 예방적 제설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통행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영동·경부·서해안선)를 중심으로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10대, 한국도로공사)과 경찰청 암행순찰차(22대)를 투입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 난폭운전 등에 대한 입체단속을 실시한다. 고속도로 주요 진출입로와 휴게소 등에서 불시 음주단속과 주요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7대) 및 소방헬기(29대), 119구급대(350개소), 견인차량(2,315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보험사(4개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적재물 낙하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과적방지와 고정상태 점검 등 화물차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수송량 증강 
고속버스는 예비차량(407대)을 투입해 고속버스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1일 평균 1221회(5280회→6501회) 늘려 수송능력을 23.1% 확대한다. 

성묘객 편의를 위해 25일과 26일은 망우리·용미리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의 운행횟수를 53회(354회→413회/1일) 늘려서 운행할 계획이다.

열차 운행횟수도 1일 평균 33회(786→819회) 늘리고 객차를 증결해 수송능력을 6.8% 확대한다. 연휴기간 중 고속열차는 주말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며 KTX는 총 108회를 증편, SRT는 추가로 총 58회를 중련열차로 운행한다.

연휴기간 동안 예상 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주말 수준으로 추가 운행한다. 다만 출근 수요를 위해 운행 중인 일부 열차는 연휴기간 운행이 임시 중단된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횟수를 1일 평균 16편(507→523편) 늘려 수송능력을 3.2% 확대한다. 여객선 운항횟수도 1일 평균 104회(738회→842회) 늘려 평시보다 14.1% 증회한다. 

김채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짧아 귀성길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 달라"면서 "안전운전 등 교통질서를 꼭 준수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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