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신규공급 물량 확대 계획…달성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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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신규공급 물량 확대 계획…달성은 '미지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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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만4천가구 공급계획 세워 주택공급 1위 전망
분상제 시행·추가 규제 예고 등으로 실공급량 줄어들수도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분양이 대거 연기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신규 공급물량을 크게 늘렸다. 다만 오는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유예가 종료되고 정부가 추가 규제도 예고하고 있어 실제 공급량은 계획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의 올해 주택 공급 물량은 △대우건설 3만4000가구 △GS건설 2만5641가구 △포스코건설 2만5463가구 △현대건설 2만1089가구 △HDC현대산업개발 2만175가구 △대림산업 1만5910가구 △호반건설 1만495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1168가구 △SK건설 1만966가구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민간 건설사 가운데 최대 물량을 분양할 계획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1만6097가구로 절반 가까이다. 지난해 총 공급 실적 2만655가구 대비 64.6%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565가구 공급에 그쳤지만 올해 2만가구 넘게 분양에 나설 계획을 세워 전년 대비 67.4%나 늘어난다. 

대형사들의 분양물량 증가로 주택사업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공급 목표치를 달성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집값 원상회복'을 언급하며 고강도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오는 5월부터 분상제 적용이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공급계획 대비 실제 분양물량은 줄어들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평균 계획 대비 실제 분양물량 비율은 7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갈수록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건설경기가 그 어느때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분상제가 본격 시행되면 지난해보다 정비사업 물량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목표 달성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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